[이병헌의 숨은 명작 찾기]-남산의 부장들

-이병헌의 미친 연기력

-대한민국에서 내노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 향연

-한국영화 최초 파리 방돔 광장 촬영

-우민호 감독 사단이 선사하는 웰메이드 영화

-2020년작 영화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2005년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 사람들>. 백윤식/한석규 주연의 영화로 한번 김재규가 박정희를 살해했던 10.26 사건을 소재로 영화를 선보인적이 있지요.. 우민호 감독의 <남산의 부장들>은 동명의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동아일보에 2년 2개월간 연재된 취재 기를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제2의 권력자 중앙 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 영화 '내부자들'의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의 두 번째 만남. 그래서 더 기대되고 재미났던 작품.. 남산의 부장들입니다~

정말 연기론 깔 수 없는 우리나라 최고 배우 '이병헌' 눈빛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배우인데요.. 그는 특유의 해석력과 천재적인 연기력으로 김규평의 심리를 관객들이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아주 지데로 보여줍니다. 박통 역으로 이병헌과 처음 만난 이성민 배우는 '이병헌은 끊임없이 눈으로 뭔가를 표현해내려 하는 점이 인상적이고 표정 한번 미소 한번 흘리는 걸로 다 설명해내는 연기는 아마 이병헌이 지구 최고일 거'라 극찬을 아까지 않았습니다.. 박통 역의 이성민 배우도 너무 좋았지요.. 부와 권력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흐려지는 판단력, 흔들리는 심리 등을 아주 소름 끼치게 재현해 내며 극찬을 받았습니다.. 이희준 배우도 너무 좋았어요.. 몸무게를 25kg까지 증량하며 비주얼 변신에 도전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움직이는 그는 완젼히 경호실장으로 탈바꿈하여 혼신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미국 로케이션 영화 초반 김규평과 박용각]

대사는 거들뿐.. 얼굴 미세 근육까지 활용하는 미친 연기력의 이병헌.. 다른 작품들도 다 좋았지만.. 전 남산의 부장들의 그의 표정연기가 정말 너무너무 좋았는데요. 우민호 감독은 두 번째 만남이어서 그런지 이병헌 배우의 장점을 너무 잘 알고 그를 활용했다는 게 느껴집니다.. 아!! 그리고 이 작품은 우민호 감독의 5번째 장편으로 '내부자들/마약왕'을 잇는 욕망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합니다..

이병헌/이성민/이희준 쓰리 '이' 뿐 아니라 데보라 심역의 김소진 배우, 박용각 역의 곽도원 배우 연기도 너무 좋았지요. 과장스럽지 않고 절제된 배우들의 연기, 클로즈업을 적절히 활용한 카메라 워크, 불안한 느낌을 주는 음향을 통한 차갑고 서늘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연출 방식. 이렇게 긴장감을 고조시키다 마지막 박통을 총으로 쏘는 장면에서 그동안 쌓이고 쌓인 분노를 폭발시키는 이병헌 연기는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켰으며 관객들이 다 아는 역사적 스포일러임에도 불구 작품을 끝까지 몰입하게 해주는 작품.. <남산의 부장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