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최초의 치정 멜로]-마담 뺑덕

-정우성 그가 독해지고 야해진다

-한국 여성 캐릭터의 새 장을 열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 현대미술 작가 5인과 콜라보

-매력적인 고전, 효의 테스트 심청전을 뒤집은 파격적인 설정

-가장 지독한 치정 멜로

-품격 있는 막장

-정우성/이솜 주연 '마담 뺑덕' 입니다

 

 

8년 전 처녀 덕이 그리고 학규..욕망에 눈멀다..

8년 후 악녀 덕이 학규와 그의 딸 청이 사이를 파고들다.

덕이와 학규 그리고 청이..집착에 눈뜨다..

눈 먼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희생을 다룬 한국 고전 소설 '심청전'..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대표적인 텍스트인 심청전을 욕망의 텍스트로 바꿔보는 역발상에서 마담 뺑덕은 탄생하였습니다..

 

 

청춘의 아이콘, 순애보의 주인공 그리고 액션 히어로 대한민국 대표 배우 정우성..그가 마담 뺑덕을 통해 처음으로 독해지고 야해졌습니다..최초의 노출 연기를 넘어 스무 살 처녀를 사랑하고 매몰차게 버림으로써 그녀의 삶을 송두리채 파괴하는 나쁜 남자..정우성 최초의 야비한 모습을 선보이는 작품..그럼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우성이형..마담뺑덕은 처음부터 악녀였을까? 순수하고 해맑았던 존재는 버림받은 후 애초의 사랑에 순수하게 집착하는 순간..처녀는 악녀로 변해갑니다..처녀와 악녀가 캐릭터의 발전 선상에 놓은 같은 인물일 수 있음을 생생하게 입증하는 새로운 여성 캐릭터..이솜 배우..그녀가 덕이입니다..

 

 

막장 드라마의 단골 소재..불륜과 복수.이 두가지 익숙한 틀에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식상할 수도 있습니다..임필성 감독은 이런 식상함을 뛰어넘고자 합니다..학규를 통해 사랑과 사랑의 또다른 이름인 욕망을 배우는 덕이..학규가 선물한 하이힐에 몸을 싣고 비틀비틀 걷는 덕이의 모습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결국 첫사랑의 달콤함은 집착이 되고 그 집착은 배신을 겪으며 복수로 이어집니다..학규 역시 무책임한 수컷으로서의 욕망과 성공에 대한 세속적 집착으로 폭주합니다..임필성 감독은 심청전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기보다 외형은 차용하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 당시만 해도 정우성 배우는 많은 작품을 찍고도 연기력에 대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시기..우성이형 연기 생활 20년 만에 첫 노출을 감행 농익은 연기를 선보였고.그런 정우성 배우보다 더 눈에 띈건 바로 덕이 역의 이솜 배우입니다..거칠고 덜 다듬어진 부분도 물론 있지만 순수함과 악독함을 오가며 표변하는 연기를 선보이며 압도적 존재감을 뽐냅니다.

 

 

두 배우의 열연..고전을 뒤집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작품의 만듦새는 조금 아쉽다는 평입니다..잘빠진 치정멜로라고 하기에도 욕망에 대한 신선한 재해석이라고 하기에도 약간 부족합니다..그럼에도 이 작품을 꼭 봐야하는 이유..바로 정우성과 이솜입니다..이상 포스팅 마칠게요~~